블로그 부활의 이야기


신촌에서 보내드립니다. 블로그 주인장 하츠나기입니다.

격조했습니다. 아마 이름을 잊어버리신 분들도 많을텐데 뭐 할수 없지요. 

사실 주인장의 블로그 존속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만일 블로그를 임시 폐쇄할 때에는, 인생의 치부(...)인 포스팅을 감추자"였습니다만, 뭐 언제나처럼 만남은 그렇게 돌연히 운명적으로 찾아오고 만 것입니다. 마치 밑의 포스트에 등장한 경찰관처럼 말이지요.



때는 7월. 어느날 모든 인터넷 사이트에서 "제한적 본인인증제"를 도입하기 시작합니다. 일단 본 블로그의 명의는 주인장 것이고 하니 별 문제될 것은 없었는데... 유독 이글루스에서만 인증이 되지 않는 괴현상이 발생. 당시만 해도 "인증하지 않고 이글루스 사용"이라는 방법이 있었기에 안되면 어떻겠냐는 심정으로 쭈욱 써 왔습니다만...





어느날 그 버튼이 사라졌습니다.



물론 인증은 여전히 안되고 (...) 한 일주일 정도를 본인인증을 가지고 씨름을 한 끝에, 진지하게 "나의 신분은 본국에서 말소당한것이 아닌가" "원래 치한범은 귀국시키지 않는건가" 등등. 하는 잡스러운 망상을 하고 결국 포기. (아마 이 부분에서 나의 근성 그래프의 최저점이 아니었나 생각해 봅니다) 그것이 대략 나의 귀국까지 이어져 온 것입니다.



그러나 운명은 또 당돌하게, 너무나 로맨틱하게 다가왔으니...

9월의 어느 날 문득 무슨 초등학교 졸업앨범 펴보듯이 과거 포스팅을 보면서 과거의 나에게 동정표를 던지고 있던 나는, 문득 다시 한번 로그인을 시도해서 본인인증 창에 자신의 정보를 입력하게 됩니다. 그리고 결과는 보시다시피 이렇게 포스트를 쓰고 있습니다.

...대체 나는 나의 개인정보를 뭘로 입력한거죠? 입에 사탕 막대기를 물고 쳐도 7일동안 씨름하면 올바로 입력할 수 있을법 한데.






덧)

포스팅 보내기 버튼을 누르기 전에 항상 드는 생각입니다만,

아무리 자기PR의 시대라고는 해도 나의 바보스러움을 이렇게 어필해봤자 좋을 거 하나 없는데 말이죠. 끝.



 

by 하츠나기 | 2007/12/11 01:43 | Chit-Chat | 트랙백 | 덧글(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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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usi- at 2007/12/11 01:56
그동안 포스팅이 뜸한 것에도 이유가 있었군요우
Commented by 날림 at 2007/12/11 04:01
아니 뭐 전 저의 절망스러움을 치열하게 어필하고 있죠...(먼눈)
Commented by 로릿치 at 2007/12/11 06:53
뭐야, 다시 시작했네? 축하해. 앞으로는 치한짓 하지말고
Commented by 프뤼엘 at 2007/12/11 07:33
학번이나 계좌번호 입력한 거 아니우? 그 정도로 막장은 아닌가?
아니면 숫자를 전각으로 입력했다든지.. (자주 하는 실수)
Commented by 묘우렌 at 2007/12/11 08:48
오오오, 다시 시작인가.
Commented by 불신론자 at 2007/12/11 08:51
...위험한 녀석이로다(...)
Commented by 영시 at 2007/12/11 09:06
또 써야 할 삽질이 생긴건가? ㄱ-
Commented by 페일로드 at 2007/12/11 10:52
한국으로 돌아오신 거군요! 웰컴백 ㅇㅅㅇ/
Commented by RiKu at 2007/12/11 11:12
나는 공부하느라 안하는줄 알았지...
Commented by 月洋MoonC at 2007/12/11 11:47
맞아, 숫자를 전각으로 입력한 거 아냐? -ㅂ-...
Commented by molnir at 2007/12/11 14:15
오오....이 답글 수를 봐라....
바보스러움을 어필해서 인기 블로거 등극...
Commented by 로케 at 2007/12/11 14:54
^^ 웰컴. 반가워요. 포스팅 기다리고 있던 1人
Commented by Rune at 2007/12/12 00:38
오랜만입니다 ^^
Commented by 폭주히스이 at 2007/12/12 09:49
일본에서 야쿠자한테 잡혀간 줄 알았삼....
Commented by 아울베어 at 2007/12/12 12:09
안습기, 기대하고 있으리.
Commented by CN- at 2007/12/13 00:15
바보스러움도 하나의 캐릭터인 것이지요 [...]
Commented by 쿠랅구 at 2007/12/16 16:55
드디어 올라왔네요;;ㅁ;; 반가워요;ㅁ;
Commented by Rust at 2007/12/19 11:23
와아; ㅁ; 하츠씨 rss 구독할테야요 -
Commented by 승종 at 2007/12/20 05:39
이뭐병
Commented by 빡군 at 2007/12/29 15:17
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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