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26일
한국에 적응하기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본디 이 블로그는 일정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포스트가 들어오므로, 특별히 개인의 시덥지 않은 변화에 대해서 [오늘은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잠을 자다가, 다시 일어나 저녁을 굶고 잤다. 참 즐거운 하루였다] 식의 일기모드는 피하고 있습니다만은... 포스트가 없으면 '죽었다'던가 '하이재킹 당했다'던가. 이렇게 흉흉한 소문이 돌면 매우 슬프지 않습니까요... 그런고로 일단 한국에 돌아온 후의 부적응에 대해 조금 간단히 이야기해 봅니다요.
사실 일본에서 4개월 반 동안 있을때에는, 굉장히 한국에 대해 잊어버리려 노력했습니다요. 어학연수이든 교환학생이든 간에,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르라듯이(郷に入れば郷にしたがえ)식생활, 언어 생활, 복식까지도 한국의 것을 버리고 일본의 것을 따르도록 노력했다는 말이지요. 그도 그렇잖습니까요. 비싼 돈을 뿌려가면서 남의 나라까지 와 놓고서는, 모국이 그립다고 같은 나라 사람과 이야기하고, 고추장과 김치가 그립다고 어딘가의 한인타운까지 먹을 거면 대체 외국에서 생활은 왜 한답니까요. 다소 그립고 고통스럽더라고 꾹 참아야지. 병 날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쥬.
어찌되었건, 이런 식으로 고집을 부려서 빠른 속도로 어떠한 나라의 언어뿐만 아니라 더 깊은 곳까지 닿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요. 「넌 전혀 외국인같지가 않아! 외국인의 귀여움이 없어」라는 말도 여러 번 들었으니 꽤나 잘 되고 있었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런데, 정작 한국에 돌아오니 이 잘 나가던 현지화에 브레이크가 걸려,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겼단 말이지요. 고등학교 사회시간으로 말하면 [거점개발방식의 폐혜]정도 되겠습니다.
1. 길에서 사람과 부딛히면 "스미마셍"이라고 외친다. 자기도 모르게. 전력으로 반사신경 99%.
신촌 A영화관에서 [외국인인가봐]라고 커플이 소근거렸슈. 거기 다 들린다고. 쫒아가서 해명할수도 없고.
2. 왠지 김치가 맵다고 느낀다. 된장찌개에 들어간 고춧가루 조금에 숨넘어갈듯 고통.
먹고 작은 소리로 '매워"라고 이야기한 순간 옆 테이블의 사람의 어이없음 시선 작렬. 김치를 물에 씻어 먹던 유년기로 퇴화합니다. 붉은 음식이 너무 많다고 새삼스레 절감중.
3.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갈 때에는 왼쪽.
사람이 몰리는 전차의 승강장에서 엄청난 눈빛 세례. 자신의 실수를 깨닫기까지 20초 정도 걸렸슈.
4. 가게에서 점원을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
"저기요-"라고 부른다는 것을 다시 기억할때까지 반나절.
5. 지하철 역에서 자동 승차권 발권 기계를 찾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교통카드였지.
6. 음식점에서 나온 반찬의 가짓수가 너무 많다고 느낀다.
돌아보면 나의 식사는 언제나 덮밥이었습니다. 요시노야 330엔. 만세. 반찬은 빨간 생강 뿐.
7. 음식점에서 [이거 좀 더 주세요]가 안된다.
하지만 4개월 동안 말해본 적이 없는걸유. 거절당할까봐 두려웠슈. 다시 성공했을때는 대학합격급의 감격.
8. 중국집 볶음밥에 짜장과 짬뽕국물이 딸려 나온다.
일본의 챠한(炒飯)은 그야말로 밥만 서빙. 간혹가다가 계란을 넣은 국이 있기도 합니다만.
9. 버스가 무섭다.
전력질주시 서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주위의 사람들은 전혀 이상없음. 혼자만 맹렬히 바보가 된다. 내리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가는게 무서워, 빈 자리가 있어도 서 있는 편. 대중교통을 타는 것 뿐인데 전력으로 긴장.
본디 이 블로그는 일정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포스트가 들어오므로, 특별히 개인의 시덥지 않은 변화에 대해서 [오늘은 아침을 먹고, 점심을 먹고, 잠을 자다가, 다시 일어나 저녁을 굶고 잤다. 참 즐거운 하루였다] 식의 일기모드는 피하고 있습니다만은... 포스트가 없으면 '죽었다'던가 '하이재킹 당했다'던가. 이렇게 흉흉한 소문이 돌면 매우 슬프지 않습니까요... 그런고로 일단 한국에 돌아온 후의 부적응에 대해 조금 간단히 이야기해 봅니다요.
사실 일본에서 4개월 반 동안 있을때에는, 굉장히 한국에 대해 잊어버리려 노력했습니다요. 어학연수이든 교환학생이든 간에, 로마에서는 로마의 법을 따르라듯이(郷に入れば郷にしたがえ)식생활, 언어 생활, 복식까지도 한국의 것을 버리고 일본의 것을 따르도록 노력했다는 말이지요. 그도 그렇잖습니까요. 비싼 돈을 뿌려가면서 남의 나라까지 와 놓고서는, 모국이 그립다고 같은 나라 사람과 이야기하고, 고추장과 김치가 그립다고 어딘가의 한인타운까지 먹을 거면 대체 외국에서 생활은 왜 한답니까요. 다소 그립고 고통스럽더라고 꾹 참아야지. 병 날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쥬.
어찌되었건, 이런 식으로 고집을 부려서 빠른 속도로 어떠한 나라의 언어뿐만 아니라 더 깊은 곳까지 닿을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요. 「넌 전혀 외국인같지가 않아! 외국인의 귀여움이 없어」라는 말도 여러 번 들었으니 꽤나 잘 되고 있었지 않을까 합니다만...
그런데, 정작 한국에 돌아오니 이 잘 나가던 현지화에 브레이크가 걸려,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겼단 말이지요. 고등학교 사회시간으로 말하면 [거점개발방식의 폐혜]정도 되겠습니다.
1. 길에서 사람과 부딛히면 "스미마셍"이라고 외친다. 자기도 모르게. 전력으로 반사신경 99%.
신촌 A영화관에서 [외국인인가봐]라고 커플이 소근거렸슈. 거기 다 들린다고. 쫒아가서 해명할수도 없고.
2. 왠지 김치가 맵다고 느낀다. 된장찌개에 들어간 고춧가루 조금에 숨넘어갈듯 고통.
먹고 작은 소리로 '매워"라고 이야기한 순간 옆 테이블의 사람의 어이없음 시선 작렬. 김치를 물에 씻어 먹던 유년기로 퇴화합니다. 붉은 음식이 너무 많다고 새삼스레 절감중.
3. 에스컬레이터에서 서서 갈 때에는 왼쪽.
사람이 몰리는 전차의 승강장에서 엄청난 눈빛 세례. 자신의 실수를 깨닫기까지 20초 정도 걸렸슈.
4. 가게에서 점원을 뭐라고 불러야 할 지 모르겠다.
"저기요-"라고 부른다는 것을 다시 기억할때까지 반나절.
5. 지하철 역에서 자동 승차권 발권 기계를 찾고 있었다.
그러고 보니 교통카드였지.
6. 음식점에서 나온 반찬의 가짓수가 너무 많다고 느낀다.
돌아보면 나의 식사는 언제나 덮밥이었습니다. 요시노야 330엔. 만세. 반찬은 빨간 생강 뿐.
7. 음식점에서 [이거 좀 더 주세요]가 안된다.
하지만 4개월 동안 말해본 적이 없는걸유. 거절당할까봐 두려웠슈. 다시 성공했을때는 대학합격급의 감격.
8. 중국집 볶음밥에 짜장과 짬뽕국물이 딸려 나온다.
일본의 챠한(炒飯)은 그야말로 밥만 서빙. 간혹가다가 계란을 넣은 국이 있기도 합니다만.
9. 버스가 무섭다.
전력질주시 서 있을 수 없다. 그러나 주위의 사람들은 전혀 이상없음. 혼자만 맹렬히 바보가 된다. 내리기 전에 자리에서 일어나 문으로 가는게 무서워, 빈 자리가 있어도 서 있는 편. 대중교통을 타는 것 뿐인데 전력으로 긴장.

어머니, 저의 아이덴티티는 어디로 갔나요.
# by | 2007/01/26 00:03 | SA-Tokyo | 트랙백 | 덧글(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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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ㅇㅅㅇ/
아, 그리고 일본인들이 다 버스가 무섭다고 하던 ' ') (...응?)
그래도 나름 적응하다보면 돌아올거예요 ^^ 귀국하셨다니 기분은 좋다랄까.
모쪼록 잘 적응하시길 'ㅡ')
근데 마비 좀 들어와요우 ㅠㅠㅠ 내가 카노대장 온다고 계정까지 넣었는데ㅇ<-<
=ㅁ= 그나저나 이제 완전 복귀인건가?? ㅊㅋㅊㅋ
영시 / 만세~! 그런데 당신은 얼마 안드셨잖슈...
molnir / 그럴리가요. 생활습관의 문제니까 좀 다른 이야기이쥬.
Rune / 그러게 말입니다요 orz
생강나무 / 뭐, 비싼돈 뿌려가며 외국에 있는거니 이정도는 해야죠...
달나라의앤 / 그런데 2개월뒤면 또 들어가야 하니 이거 OTL
날림 / 벌써 그렇게 되고 있슈...
월양 / 그냥 130엔 끊고 나중에 정산하면 되니 이 어찌 편할소냐...
로릿치 / 노력한 결과인걸요... 한인타운 한번도 안갔당게.
기루 / 정말 다이나믹 코리아인데..
리쿠 / 아니 이사람은 내 블로그 와서 왜 매일 울어...
아르 / 시끕.
곤 / ...두고보자.
로케 / 뭐 다시 돌아가야 하니 너무 깊이 적응하면 그것도 곤란하군요..
쿠라 / 그러게유. 왜 요즘 마비를 안할까...
BlueXiao / 3월말즈음 해서 다시 돌아가야지... 암튼 나중에 봅세
해외에 나갔다가 한국에 왔을 때 버름했습니다만 일단 패스트푸드집에서 할 수 있는 최고의 행동인
'음료수 리필해주세요.'
를 성공했을 때 '한국은 좋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ㅅ;
그런고로... 한국을 더 느끼시고 나중 일본생활을 잘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ㅅ'
페일로드 / 그렇군요! 내일 당장 패스트푸드점을 가봐서 해봐야겠습니다 (゜.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