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01월 14일
없어서는 안 될 디지털 기기?
생각보다 포스트 하기에 편한 주제가 나왔길래 트랙백해봅니다. 테마는 「없어서는 안 될 디지털기기」이군요...
과연 이걸 디지털기기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 정말 심하게 의문이 듭니다만...뭐. 컴퓨터라던가, MP3P라던가, 디지털 카메라라던가 휴대폰 같은것들은 흔하고 흔한 이야기이니
로 하겠습니다요.
사실 계산기라는건 별로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요. 요즘의 핸드폰에는 전부 계산기가 내장되어 있고. 사실 살면서 계산기 두드릴 일은 거의 없으니까요. 게다가 컴퓨터 안에 프로그램도 있고 무려 엑셀까지 있으니...
하지만 최근에 전공과 관련되어 계산기가 없으면 아무것도 못하게 되는 상황이고, 게다가 보통 전공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게 되니 나중에도 계산기를 쓰게될 가능성이 높군요. (사실 취직하면 계산기보다 키보드랑 마우스가 백만배정도 중요할거 같긴 하지만..)

뭐, 이렇게 생긴 녀석들을 통칭 "쌀집계산기"라고 하는데 말이지요. 왜 쌀집계산기라고 하는지는 모르지만, 기본적으로 뭔가 자폭버튼이 많은 공학용계산기와는 달리 사칙연산을 기본으로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쌀집계산기도 다 같은 쌀집계산기가 아니라는게 포인트이죠. 사실 연산능력 자체는 공학용계산기가 압도적으로 좋고, 또 그만큼 기능도 많이 붙어 있으니 도리어 쌀집계산기는 작은게 좋지 않겠느냐- 라고 하는데, 실은 그 반대입니다요. 사칙연산만으로 계산을 풀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타이핑 수가 많은데다가 조작속도는 더 빨라야 하죠. 그러니까 결국 타이핑하기 좋게 버튼이 크게 되어야 하고, 숫자도 크게 나타내어 한눈에 결과를 알 수 있어야 한다는 나름대로의 스펙차(?)가 있습니다요.
대충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계산기처럼 보여도 이녀석 무려 2천엔이나 하는 괴물입니다. 나름대로 심히 고심에 고심을 거듭한 끝에 고른것이지요. 개인적인 판단기준은 [빠른 조작이 가능한가], 그리고 [도움이 되는 기능이 붙어있는가]가 되겠네요.
흔히 쌀집계산기의 기능 차이는 표시할 수 있는 단위수로 나타나는데, 보통 8-digit과 12-digit으로 나뉘고 있습니다. 뭐 이걸로 프로페셔널과 라이트유저를 나눌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계산하다보면 은근히 귀찮으니 자리수는 많은편이 좋다고 하겠네요. 당연히 휴대성은 더 떨어집니다만. 재무 및 회계에서 사용하는 단위가 몇백만에서 몇억까지 되니... 뭐 1천으로 나눠서 계산할수도 있지만, 역시 그렇게 하면 나중에 실수할 요인이 하나 더 생기는 게 되니, 역시 숫자를 그대로 입력하는 편이 편합니다요.
굳이 이 계산기의 팬인 이유는, 숫자의 기독법에 있습니다. 숫자와 숫자 사이에 컴마를 찍어서 단위수를 나타내는 방법은, 영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어서 우리의 숫자 세는 방법에는 맞지 않으니 단위수가 커지면 커질수록 괴롭게 되지요. 뭐 뒤에서 일 십 백 천 만... 하고 읽어나가는거도 하루이틀이지요. 익숙해지면 좀 낫습니다만, 역시 20년간 한국어에 담궈져 있던 뇌가 어디 그렇게 빨리 변하나요. "123억"이라고 하면 숫자를 입력하면서 "일 십 백 천 만..."이라고 세어야 하니 이 어디 시간의 낭비입니까.

그런데 이녀석은 고맙게도 이런 세심한 배려룰 해주니 어찌 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요.

숫자를 읽을 때도 위에 가이드라인이 있으니 편합니다요.
하지만 컴마를 사용하는 숫자 표기를 완전히 버릴 수는 없지요. 아라비아 숫자의 기본 표기법이니...

그런 이유로, "표시"버튼을 눌러서 억/만/천단위 가이드라인과 컴마를 이용한 3단위 가이드라인을 전환가능.


버튼도 무척이나 커서 손을 빨리 놀릴 수 있습니다요. 버튼 한개의 크기가 가로 세로 1cm정도. 이정도라면 오타를 내고싶어도 쉽지 않게 됩니다요. 타격감은 무척 좋은 편인데, 미묘하게 소리가 기계식 키보드와 닮았습니다 조용한 곳에서는 손에 힘을 주어 버튼을 연타하면 주변에 큰 폐가 되겠지만, 사실 소리마저도 즐기고 있기 때문에 (...) 뭐 상관없습니다요.

일본은 소비세(상품판매가격의 5%) 계산이 아주 귀찮은 나라이다 보니, 친절하게도 세금계산기능이 붙어있습니다. 요는 1.05를 곱하고 나누는게 귀찮다는 이야기이지요. 세금 빼고 1,714엔 - 이런식으로 나오면 골치아픕니다. 뭐 레지(카운터)에서 알아서 해주겠지만요. 현행 소비세율은 5%로 되어있지만 뭐 나중에 언제 바뀔지 모르니.. 라는 의미에서 세율을 셋팅해두면 편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 기능은 스스로에겐 사실상 의미가 없네요. (...)
그 외에도 굳이 좋은점이라면 GT (Grand Total)을 자동적으로 구해준다는 점이 좋군요. 200,000*16% + (155,000-23000)*7% + 41,000x3.5%... 같은 곱셈이 덧셈으로 연결된 경우에는 쌀집계산기로 계산하기 까다롭지만, 여기서는 Enter키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GT에 합산한다는 점이지요. 200,000x16% , 155,000-23,000 x 7% , 41,000x 3.5%를 각각 입력하는것만으로도 GT를 구할수 있으니 이 어찌 편하지 않을쏘냐 (...)

뭐, 대충 이 정도까지. 더 하면 이거 계산기 선전 되겠네유. 이렇게 놓고 보니 쌀집계산기도 웬지 대단해 보인다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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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 2007/01/14 22:21 | Chit-Chat | 트랙백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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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어려워보여요=ㅂ=
항상 가방에 쑤셔넣고 다니는 넌 대체 뭐인거냐 -.-
게다가 저런 계산기가 쌀집 계산기라 불리는 거였다니...
아니 확실히 저건 2000엔값 하는 걸? 한국에는 저런 거 없으려나.
괜히 지름신이 오신 듯ㅠ